얼마전 방학을 이용해 한국에 잠시 귀국 했을때 정말 곳곳에 탕후루 가게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웠다.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탕후루를 파는 가게들은 길거리 노상이거나 초소형 상점이었는데 이제는 어였한 탕후루 전문점 느낌으로 가게를 운영 하고 있었다.


내가 탕후루를 처음 먹어본것은 이대앞의 작은 탕후루 가게에서 호기심에 먹어본것이었다.
딸기와 키위에 설탕물을 발라 굳힌 모양이었는데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예상이 가는 그런 맛이었다.
그 뒤로 탕후루를 사먹지 않다가 중국에 온 후 탕후루의 본고장의 맛은 어떤지 궁금해서 사 먹었다.

이것이 북경의 隆福寺(롱푸쓰)에서 처음 사먹은 탕후루이다.
겉부분의 껍질은 비닐이 아니라 설탕으로 만든 종이다.
함께 먹을 수 있다.
나는 저 탕후루를 먹고 두 눈이 동그랗게 됐다.
한국에서 먹었던거랑 완전히 다른 맛과 식감 때문이었다.
일단 겉 설탕 부분이 팍깨지는 느낌이 아니라 바삭함과 쫀쫀함이 공존하는 식감이라 과육을 감싼다.
두 번째로 山楂(산사*발음은 샨자)라는 저 빨간 과일의 적당히 새콤한 맛이 내 취향을 저격했다. 한국에서는 본적없는 과일이다.


작은 사과 같이 생긴山楂의 맛은 새콤달콤 하면서 식감은 반건조한 느낌으로 과즙이 많지 않다.
그리고 먹을때 신맛때문인지 입맛이 살아나고 소화가 잘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중국 사람들은 샨자를 이용해 영양갱 형태의 山楂糕‘샨자까오’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가끔 시장가면 큰 덩어리를 이런식으로 잘라서 판매한다. 이 역시 소화가 잘되게 도와준다. 맛은 새콤한 맛이 강한 새콤달콤 같고 식감은 영양갱과 비슷하다.
또한 이런 음료도 판매한다.
탕후루를 먹다가 샨자열매에 꽂혀 자주 사먹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아직 한국에는 山楂산쟈로 만든 탕후루를 안파는것 같다.

사실 중국에서도 샨자열매 뿐만 아니라 포도,딸기,바나나, 귤, 견과류 등등 으로 다양한 탕후루를 만든다.




북경 현지에서 여러 탕후루들을 다 먹어본 결과 나의 원픽은 ‘참깨 샨자 탕후루’이다.

새콤달콤한 탕후루를 입에 넣고 씹다보면 참깨가 터지면서 고소한 맛까지 난다.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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